식물의 뿌리라고 하면 흔하게 생각하는 이미지는 수염뿌리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수염뿌리 말고도 많은 종류의 뿌리 모양이 존재하는 것을 매장에서 식물을 취급하면서부터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식물의 뿌리는 이 식물의 성질이나 생존 방식을 알 수 있게 하는 표본이라고 합니다. 오늘 이 뿌리 종류를 알아보면, 분갈이하며 알아본 뿌리들로, 구분지어서 어떻게 이 식물을 관리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1. 뿌리의 기초! 원뿌리, 곁뿌리 뿌리의 이야기는 씨앗에서 발아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어린 뿌리가 자라나면서 굵고 곧게 자라나는 뿌리로, 식물 뿌리의 중심이 되고, 주근, 또는 일차근이라고도 합니다. 식물체를 지지할 수 있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흡수한 양분을 줄기로 이동시키는 ..
우연히 sns에서 보고 홀딱 반해버렸던 식물인 스테파니아 에렉타. 동글동글하고 매끈한 감자 같이 생긴 괴근이 흙에 반쯤 묻혀있고, 동그란 잎들이 귀엽게 나있는 사진들을 많이 접한 탓에 작년 겨울 즈음 농장에서 보자마자 얼른 구매해 왔습니다. 1. 스테파니아 에렉타라는 식물 스테파니아 에렉타는 아프리카, 중동, 남미 쪽에 자생하는 식물로, 고온 건조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뿌리에 수분을 저장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수분을 저장하는 이유로, 뿌리가 동그랗게 괴근으로 된 것입니다. 뿌리에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과습에는 매우 취약한 편입니다. 하지만 지난겨울, 제가 이 사실을 모르고 물을 많이 주었을 때, 과습인 것 같아 얼른 흙속에서 꺼내어 며칠 말려두니 다시 새순을 내어주기도 했습니다. 비록 몇 개월..
식물들도 옷이나 액세서리와 같이 유행을 타기도 합니다. 불과 3년 전 정도에는 몬스테라가 유행해서 구하기도 힘들고 , 수형이 예쁘고 키가 클수록 값도 높았습니다. 공급이 안정되면서 가격도 점차 적정선을 맞춰가기도 합니다. 요즘은 황칠나무가 인기가 많은 시기이고, 점차 공급이 안정되어 가격도 착해지고 있습니다. 제가 꽃집을 하는 지역은 이런 유행이 좀 더 늦게 찾아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식물이나 꽃들을 보고, 천천히 준비하다 보면 안정화될 때쯤 저희 지역도 유행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최근 일자로 곧은 수형의 나무와 나선형으로 키워진 황칠나무를 농장에서 구입해왔습니다. 오늘은 황칠나무 키우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황칠나무 황칠나무는 풍성한 나무와는 사뭇 다른 매력을 ..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요즘은 농장에 칼라디움이라는 식물이 갖가지 화려한 잎 색을 뽐내며 바글바글 많이 있습니다. 가격은 아직 사악하지만 한 번 보고 나니 눈에 계속 아른거려서 얼른 몇 개를 매장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날 농장에서 처음 본 식물이라 키우는 방법은 잘 몰랐지만, 너무 예뻐서 가지고 와서 키우는 법 공부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귀하신 칼라디움을 다치지 않게 살살 모시고 왔습니다. 예쁜 식물 샀다고, 주변 꽃 관련 일을 하는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는데, 웬걸 개복치라고 키우기 힘들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검색해보고 책도 찾아보니, 관리 난이도 또한 어려움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아무튼, 개복치라는 것이 무슨 말인지 몰라서 다시 물어보니, 물을 줘도 죽고, 환기 잘해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