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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sns에서 보고 홀딱 반해버렸던 식물인 스테파니아 에렉타.
동글동글하고 매끈한 감자 같이 생긴 괴근이 흙에 반쯤 묻혀있고, 동그란 잎들이 귀엽게 나있는 사진들을 많이 접한 탓에 작년 겨울 즈음 농장에서 보자마자 얼른 구매해 왔습니다.
1. 스테파니아 에렉타라는 식물
스테파니아 에렉타는 아프리카, 중동, 남미 쪽에 자생하는 식물로, 고온 건조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뿌리에 수분을 저장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수분을 저장하는 이유로, 뿌리가 동그랗게 괴근으로 된 것입니다.
뿌리에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과습에는 매우 취약한 편입니다.
하지만 지난겨울, 제가 이 사실을 모르고 물을 많이 주었을 때, 과습인 것 같아 얼른 흙속에서 꺼내어 며칠 말려두니 다시 새순을 내어주기도 했습니다.
비록 몇 개월 후에 새순이 났지만 과습이어도 뿌리만 잘 말려준다면 다시 살 수 있는 식물인 것 같습니다.
스테파니아 에렉타는 동그랗게 감자처럼 생긴 뿌리 때문에, 어떻게 식재를 하는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동그란 화분에 괴근과는 가장자리가 1cm 이상 떨어질 수 있도록 식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 주기를 괴근과 화분 사이인 가장자리로 주기 때문에 요 간격은 지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괴근이 환기가 잘 되어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2. 에렉타 건강하게 키우는 법
에렉타의 성장기는 2월~9월 정도까지입니다.
워낙 햇볕이 좋고 더운 환경에서 온 식물이니, 25도 정도가 가장 알맞은 온도이며, 강한 햇볕은 잎이 탈 수 있어, 직접적으로 해를 받지 않는 밝은 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의 양이 많아야 괴근 표면도 매끈하고, 새순도 웃자라지 않고 짱짱하고 예쁘게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물 주기는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겨울을 제외하고는 겉흙이 마르면 가장자리로 물을 주면 됩니다.
제가 키우는 식물은 거의 7-10일이면 겉흙이 말라 물을 준답니다.
겨울엔 괴근도 생장을 멈추고 동면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물 주기를 줄여주면 되는데, 저는 거의 20일에 한번 정도 조금씩 물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겨울엔 에렉타가 생장을 하지 않고 동면기에 접어드는데, 작년 겨울 에렉타를 처음 들였을 때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에렉타가 죽어버린 줄 알았습니다.
생육환경의 기온이 너무 낮아지게 되면, 잎이 누렇게 변하거나 바스락 말라서 떨어집니다.
이는 식물이 죽어가는 현상이 아니라, 겨울이 되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봄에 새로운 예쁜 새싹을 보여줄 수 있도록 따뜻한 곳으로 옮겨주면 됩니다.
3. 스테파니아 에렉타와 스테파니아 세파란타
2번까지의 설명은 스테파니아 에렉타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이 글을 써볼까 하여 계획하는 동안에 알게 된 사실이라 굉장히 놀랐던 기억입니다.
농장에서 구매할 때도, 에렉타라고 쓰여 있는 것을 구매해 왔는데 올봄 새싹을 내어주고 난 후 사진으로 많이 봐오던 에렉타와 달리 잎이 너무나 풍성하게 자라길래 이상하다고 생각만 하고, 해가 잘 안 드는 곳이라 웃자라는 것일까 하는 생각만 해봤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검색해보니 저는 에렉타와 굉장히 비슷하게 생긴 식물인 스테파니아 세파란타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에렉타와 다른 점은 성장이 더뎌 천천히 자라나는 에렉타와는 달리 세파란타는 한 번 새싹이 나기 시작하니 하루가 다르게 풍성하게 자라는 넝쿨성 식물입니다.
또한 에렉타는 적은 양의 잎이 곧게 자라는 특성이 있는 점이 다른 점입니다.
괴근 또한 에렉타는 매끈하고 동글동글하며, 세파란타는 그에 비해 울퉁불퉁한 편입니다.
넝쿨성으로 늘어지게 자란 세파란타는 너무 풍성하게 자랐다면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주어도 되고, 늘어진 상태로 더욱 자랄 수 있도록 높은 곳에서 늘어뜨려 자랄 수 있도록 해주거나 벽을 타고 자랄 수 있도록 지지대를 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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