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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식테크로 유명하진 몬스테라 알보에 대해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
현재 매장에서는 화분 및 식물을 취급하고 있지 않지만, 올해 초 이사오기 전까지만해도 이전 매장에서는 식물도 함께 했습니다.
저는 매주 농장에 가면 빠진 식물들을 채워놓거나 그 주에 예쁜 식물들을 추가로 구매해오기도 했었는데요,
저는 똑같은 식물이라도 잎에 무늬가 있는 종을 좀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저희 매장에 오셨던 고객님들은 무늬종은 시들어보인다고 추천해드리면 별로 안좋아하셨는데 왤까요!!
꽃없이도 아름다운 무늬를 가진 잎이 얼마나 여리여리 예뻐보였는지 모릅니다.
19년도 당시에 제가 무늬몬스테라를 농장에서 사온 기억이 있습니다.
위에 저희 고양이 포도와 함께 찍은 식물인데, 뒷쪽에도 좀 더 가격이 나갔던 다른 종의 무늬몬스테라도 함께 구매해 왔었습니다.
분명 저 당시에도, 20cm 플라스틱 화분 크기를 농장 사장님께서 저한테 파시며, "무늬 몬스테라 종류는 지금 사가는게 이득이다, 수입이 중단되서 가격이 오를거다."라고 말씀해 주셨던게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런 얘기를 들은게 처음이라 그냥 파시려고 그러시나보다 하고 대품 1개 중품1개 이렇게 구매해 왔습니다.
대품은 제가 키울 생각으로 구매해 왔는데, 아마도 이 대품이 였던 것 같습니다.
작은 몬스테라와는 줄기부분이 조금 달랐었는데, 매일 이쁘다 이쁘다 했었는데 막상 보니 사진이 없네요.
제가 이때 몬스테라를 사오고 나서 바로 시즌이었었는지 바빠져서 신경을 잘 못썼었는데, 사진에 있는 무늬 몬스테라는 일반 몬스테라 처럼 무탈하게 잘 자라주었고, 대품인 몬스테라는 자꾸 흰무늬 부분이 타서 녹아내려서 물이 부족한가 싶은 마음에 물을 더주고 물을 줘도 상태가 별로 안좋아서 또 건조하게 키워보고 반복하다가 결국 잎파리를 모두 잘라내고 밑둥만 남았엇지요.
그때 뿌리라도 살렸어야했는데 그땐 생각도 없이 싸게 사온 것 도 아니었는데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버렸었네요.
지금와서 생각하니 그게 알보였던 것 같은데 식물에 관심도 너무너무 없을 떄라 잘 못키울 거면 왜 사왔었지! 하고 이제와서 생각해 보기도 한답니다!
그 몬스테라 알보가 지금까지 잘 키워져왔다면 좋았겠지만 나와는 인연이 아니었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요즘 아빠와 대화를 하다가 식테크 이야기가 나와서 알보몬스테라가 얼마인지 검색해보니 제가 사왔던 가격에 20배는 넘게 뛰었더라구요.
그것도 잎 한장의 가격이지 모체 자체로써는 50-100배는 뛴 것 같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키우는 방법도 제대로 몰랐었는데 알보를 들이신 분이 계시거나, 우연의 기회로 키우게 되신 분들께서 도움이 되실까 하여 알보 키우기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1. 몬스테라 알보 키우기
모든 몬스테라 종류는 여름이 성장기로, 7,8월에 많은 새 잎을 보여주며 자라기 시작합니다.
저희 매장에 있는 일반 초록초록 몬스테라도, 히메 몬스테라도 모두 쭉쭉 자라주고 있습니다.
겨울엔 다른 식물들과 비슷하게 동면기를 갖고, 봄부터 또 새록새록 새잎을 보여주죠.
이런 초록빛의 몬스테라와 다르게 알보는 하얀 무늬가 섞여있기 때문에 키우는 방법이 조금 까다로워진답니다.
제가 이 사실을 모르고 무늬 몬스테라를 들이는 바람에 맥없이 항상 잎이 쳐져있었 던 것 같기도 합니다.
식물의 초록잎은 햇빛을 보고 광합성을 합니다.
하지만 흰 무늬가 많은 이 몬스테라 알보의 경우에는 엽록소가 부족한 무늬부분이 광합성을 하지 못하여 보통 초록 몬스테라와는 생장 속도가 좀 더 느리다고 합니다.
저는 잘못된 정보로, 무늬가 많은 종류는 모두 해를 많이 봐야 무늬가 없어지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늬가 없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해가 잘드는 창가에 두고 키웠는데 왜인지 흰부분이 자꾸 타고 녹아내리더라구요.
그 큰 몬스테라가 죽은 데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강한 햇빛과 일정치 않았던 물주기가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무늬 몬스테라의 무늬 부분은 질소비료를 많이 주면 흰 부분이 많이 없어진다고 하니, 비료를 주실 때는 성분을 꼭 확인해주시는게 중요합니다.
2. 알보로 식테크 하기
몬스테라 알보의 가격 고공행진은 지금도 진행 중 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입이 안되어 우리나라에 개체수가 많이 없어서 가격이 치솟는 것일 뿐, 일정 기간이 지나고나면, 수입이 풀리거나
농장을 운영하시는 분께서 개체 번식에 성공하셔서 국내에서 키운 몬스테라 알보가 유통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개체수가 많아지면서 가격은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되겠지요.
몇 년 전 초록 일반 몬스테라의 인기가 치솟을때도, 알보만큼은 아니었지만 가격이 지금의 3배는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재배하는 농장이 많아지면서 가격도 많이 저렴해졌으니, 알보도 좀 있으면 더 저렴해 지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아는 분의 지인 분 께서 농장을 운영하시는데, 현재 알보 번식에 대해서 연구하고 계시다하니, 금방 가격이 떨어질 때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 오르기 시작할때 구매해서 키우셨다면 괜찮지만, 지금 몇백만원을 호가하는 알보를 구매하셨다가 농장에서 가지고 있던 물량을 풀어버리면 원하는 가격을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요즘 아빠가 집에서 생활하시는 시간이 많아져서 몬스테라 알보를 키워볼까 하신다고 하셔서 찾아보니 큰 돈 들여서 구매했다가 잘 키우지도 못하고, 물량이 풀려서 값도 많이 떨어질까봐 저희 부녀는 알보는 사진으로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답니다.
3년 전에 산 알보가 있었다면 지금 쯤 더 애지중지하게 키웠을 텐데 참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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