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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월의 중순입니다.

푹푹 찌는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게 불과 일주일도 안됬던 것 같은데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제 저녁에 에어컨을 틀지 않고 창문만 열어놔도 시원한 날이 되었습니다.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나면 꽃순이들(플로리스트)은 부쩍 부케 문의와 웨딩 견적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곤 합니다.

코로나가 없던 시절에는 행사 꽃 문의가 좀 더 많이 들어오는 편이었지만 말입니다.

코로나 시국에도 결혼식은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9월이 되자마자 부케를 찾는 신부님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부케의 형태별 종류에는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크게 라운드형, 암 부케, 캐스캐이드, 핸드타이드형 네 가지로 나뉩니다.

 

1. 라운드형

라운드형 부케는 동글동글 귀여운 모양에 빵 부케라고도 말하곤 합니다.

보통 장미만 이용해서 동그랗게 잡기도 하고, 수국이나 여러 꽃들로 동그랗게 모양을 잡기도 합니다.

라운드형 부케가 옛날부터 기본 부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들 이 동그란 모양을 가진 부케를 가장 많이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운드형 부케는 모든 체형의 신부님들과 모든 드레스에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부케 형태입니다.

화이트 색상으로 제작하면 가장 무난한 기본 부케가 만들어지고, 요즘엔 웨딩이라 하여 화이트만을 고집하는 분들이 점점 적어지는 추세여서, 분홍색이나 진한 빨간색 부케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빨간색 부케의 경우에는 화려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기 때문에 단아한 느낌의 신부님 보다는 화려한 분위기를 가지고 계신다면 더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색감입니다.

라운드형 중에서 라펄 부케는 총알모양의 뾰족한 화형을 가진 라펄장미를 동그랗게 모아 제작한 부케입니다.

개인적으로 라펄부케는 겉잎을 모두 제거한 후 제작하는 부케라 자연스러운 멋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많이 추천하지는 않는 부케인데, 추천을 따로 드리지 않아도 시장에서 예쁜 라펄 장미는 찾기 힘들 정도로 신부님들께 인기가 많은 부케입니다. 

 

2. 암 부케

암 부케는 손으로 드는 다른 부케들보다 줄기를 좀 더 길게 제작하고, 팔로 안아서 드는 형태의 부케로 자연스러운 느낌을 좀 더 낼 수 있는 부케입니다.

머메이드라인의 드레스를 입는 신부님들께 추천할 수 있는 형태고, 워낙 특이한 형태라 촬영 부케로 많이 사용하긴 했지만, 최근엔 본식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의 부케입니다.

소규모 예식이 점점 더 유행하면서 부케의 형태가 자연스러운 모양으로 더 인기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암 부케의 경우에는 곡선을 살리는 경우가 많아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좀 더 살릴 수 있는 부케입니다.

 

3. 캐스캐이드(폭포형)

캐스캐이드 부케는 아래로 길게 늘어져 폭포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부케입니다.

다른 부케들에 비해 부피도 크며, 늘어지는 형태의 꽃과 초록 소재들로 자연스럽게 아래로 폭포처럼 떨어지도록 제작합니다.

최근 이 캐스캐이드 부케를 든 연예인 신부로 바다가 떠오릅니다.

요즘은 캐스캐이드형 부케는 잘 들지 않고 촬영용으로 하시거나 부피감을 좀 더 줄이는 형태로 많이들 하는 편인데 딱 예전부터 봐왔던 캐스캐이드 형태의 부케를 연예인 바다 씨가 들은 기사 사진을 보고 이게 진짜 캐스캐이드 형태의 부케구나 생각한 것이 떠오릅니다. 그것도 벌써 몇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요즘은 신부님들이 결혼식 전 다이어트로 살을 많이 빼는 편이라서 너무 부피가 큰 캐스캐이드형태의 부케는 자칫 너무 무거 워보이 거나 마른 신부님들이 들었을 때 예뻐 보이지 않고 부케가 버거워 보일 수 있어 부피감을 줄여서 제작하기도 합니다.

 

4. 핸드타이드형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스타일의 부케입니다.

핸드타이드형은 말 그대로 꽃다발처럼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부케 형태입니다.

줄기 부분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려 심플한 느낌으로 부케 핸들 부분을 묶어 제작합니다.

화려하게 반짝이는 드레스보다는 심플한 드레스에 어울리는 편이며,

카라와 튤립 같은 라인감이 살아있는 꽃으로 제작한다면 슬림한 드레스에 매치하고, 장미를 믹스한 부케는 내추럴한 느낌의 드레스에도 잘 어울립니다.

 

이 네 가지 부케 외에도 꽃잎을 다 떼내어 마치 한송이 장미처럼 만들어내는 로즈 멜리 아부케, 초승달 모양의 크레센트 부케 도 있습니다.

독특한 형태나 강열한 색감의 부케의 경우에는 촬영용으로 많이 쓰는 편이며, 그린소재만으로 핸드타이드형 부케를 만들어서 내추럴하거나 싱그러운 느낌을 연출하여 촬영 부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결혼식의 꽃, 부케의 형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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