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의 이야기/반려식물이야기

무화과 나무 집에서 키우는 방법

꽃과식물집사 2021. 9. 15. 02:12

무화과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작년 이맘때, 무화과나무를 매장에 구매해와서 키워보았습니다.

무화과는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지만, 이파리 생김새와 열매가 달리는 모습이 귀여워 구매하였습니다.

무화과를 키우나서부터 관심이 생겨 무화과로 만들어진 디저트류를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생과를 먹어보진 않았지만 달달한 무화과 맛을 기대하고 키웠습니다.

유튜브에 무화과농장을 운영하시는 분의 팁까지 영상으로 공부하며 키웠습니다.

오늘은 이 무화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화과

무화과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의 열매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수로 알려져 있고, 단백질 분해효소가 많이 들어있어서 고기를 먹은 후 먹으면 소화를 도와준다고 합니다.

보통 과실수는 꽃이 진 후 수술이 열매로 발달하게 되는데, 무화과는 꽃바침이 비대해져서 열매가 되기 때문에 꽃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꽃이 없는 과실수라 하여 무화과라고 한다고 합니다.

무화과의 꽃은 꽃이 보이지 않을 뿐, 과실 안에서 꽃이 핀다고 합니다.

무화과는 뿌리를 내리기 쉬워서 꺾꽂이로 번식이 잘 되고, 대량 번식이 가능합니다.

병충해도 적어서 관리가 쉬운 과실수 중 하나입니다.

 

2. 키우는 방법

작년에 농장에서 구매해 온 무화과는 무릎 정도 오는 것 하나와 허리까지 오는 크기 하나 이렇게 두 개를 구매했습니다.

이런 과실수를 구매해 올 때는 언제 또 열매가 열릴지 모르니 3-5개 정도 익으려고 준비하고 있는 나무를 데리고 오는 편입니다.

매장에 해가 안 들다 보니 이미 열매를 맺힌 나무를 데려와도 해가 부족해 떨어지는 일이 더 많습니다.

무화과를 잘 키워보려고 유튜브나 검색해서 찾아본 무화과 키우는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화과는 잎에 상처가 나거나 열매를 따고, 잎을 따면 하얀색 액체가 나옵니다.

이 액체는 살충효과가 있는 액체로, 벌레들이 무화과나무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화과는 병충해가 적고 강한 편입니다.

제가 매장에서 무화과를 키우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매장 안에 두기엔 해도 부족하고 환기도 부족했기 때문에 출근과 동시에 매장 앞으로 바람을 쐬어 주고, 밝은 햇빛은 하루 4시간 정도 쐬었습니다.

하루 종일 바람을 맞다 보니 흙은 쉽게 말라서 물은 2-3일에 한번씩 흠뻑 주었고, 비 오는 날은 비를 충분히 맞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주어도 열매가 완전히 익지 못하고 무르거나 떨어지는 것을 보아서는 아마도 햇빛이 아주 중요한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열매도 몇 개 더 열렸었는데 금방 떨어져서, 이번엔 해를 더 많이 쬐어주어야겠다 싶어서 맞은편 해가 아주 잘 드는 매장 앞에 양해를 구하고 매일 아침 자리를 잡아 주었습니다.

신기하게도 해를 더 많이 보게 되니 잎이 약간 타긴 해도 열매가 튼튼하게 자라났습니다.

그리고 밑에 부분에서는 열매가 더 이상 나지 않고 윗부분에서만 나는 것 같아서 찾아보니, 무화과가 열렸던 가지에서는 다신 무화가가 여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년 2월 겨울에는 무화과나무 가지를 두 마디 정도 남겨두고 잘라내는 것이 다음 해 열매를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3. 열매 잘 열리게 하는 방법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햇빛입니다.

그렇다고 물과 환기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아니지만, 햇빛이 없는 곳에서는 무화과 열매를 튼튼하게 맺을 수 없습니다.

햇빛을 무조건 많이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화과 가지 맨 윗부분을 잘라내면 그 부분이 생장점이기 때문에 키는 더 이상 크지 않습니다.

키를 키우려는 영양분이 남아있는 몸체에 흩어지게 되어, 열매를 좀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원하는 정도의 키에 도달하면 생장점을 잘라 주는 것이 너무 크게 크지 않고 열매를 많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무화과 농장 유투버가 무화과는 수확하는 기간이 짧아 초보 농사꾼이 접하기 좋은 작물이라고 했는데, 무화과는 4월 정도에 삽목 및 흙에 심게 되면 그 해 11월 말쯤 수확이 가능합니다.

11월에 수확한 무화과 가지는 다음 해 2월에 두 마디 정도 남겨두고 가지치기를 해주면 또 그 해 11월쯤 수확이 가능합니다. 바로바로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작물에 비해 수익이 빨리 생길 수 있는 작물입니다.

 

그리고 무화과는 씨앗으로 파종할 수 있는 식물이 아닙니다.

무화과 번식의 방법은 삽목입니다. 가지치기한 무화과 가지를 수경으로 뿌리를 내린 후 흙에 심거나 흙에 가지를 꽂아준 후 3-4주 정도 지나면 새순이 나온다고 하니, 번식 방법은 이렇게 알아주시면 됩니다.

열매를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나무 가지를 삽목 하는 방법인 점 꼭 기억하면 됩니다.

또한 무화과나무는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는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겨울 추위에 동사할 수 있으니 실내에서 키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화과의 꽃말은 '풍요한 결실', '다산'이라고 합니다.

가을쯤 농장에 무화과나무가 유통되기 시작하는데, 이쯤 결혼한 신혼부부에게 선물해도 좋을 꽃말을 가진 무화과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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