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잎을 가진 고무나무와 호야
선물하실 화분을 보러 오시는 고객님들께서는 관리가 쉬우면서, 꽃도 피고 물을 자주 주지 않고도 알아서 잘 자라는 공기정화식물을 많이 찾으시는 편입니다.
하지만 꽃이나 열매를 맺는 식물은 물 주기를 부지런히 해줘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꽃이 피는 식물은 꽃이 진 후에 지저분하게 진 꽃들을 정리해 주어야 하지만 그것조차 부담스러워하실 수 있어, 보통은 성장이 느리거나 초록 잎이 튼튼한 인도 고무나무, 떡갈 고무나무, 돈나무, 극락조 등을 구매하시는 편입니다.
하지만 꽃보다 잎이 매력적인 식물을 선물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초록잎에 하얀색, 연두색 그러데이션으로 무늬가 들어간 식물들 중 수채화 고무나무, 뱅갈 고무나무, 호야 등이 꽃이 피지 않거나 꽃이 없을 때에도 화사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잎 자체가 핑크빛을 돌아 꽃이 피지 않아도 화려한 존재감을 뽐내는 식물도 있습니다.
바로 엔젤, 아글레오마 지리홍, 칼라데아, 바이칼라, 오색마삭줄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초록잎에 알록달록한 무늬가 인상적인 나무들을 먼저 살펴보고, 핑크빛 식물들은 다음 글에 알아보겠습니다.
1. 수채화 고무나무
수채화 고무나무는 단색 초록색 잎을 가진 고무나무, 멜라니 고무나무와 잎 색만 다를 뿐 생김새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색상이 눈에 띄게 다르기 때문에 아예 다른 종류의 나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고무나무 종류는 키우기 수월한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잎에 무늬가 많을수록 밝은 곳에서 키워주는 것이 그 매력적인 무늬를 유지하기에 적정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채화 고무나무는 열대 식물이기 때문에, 해를 좋아하며, 추위엔 다소 약한 편입니다.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 추위에는 베란다 정원의 식물들은 따뜻한 곳으로 옮겨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추위에 강하다는 식물들도 따뜻한 집의 환경에 적응하며 살다가 갑자기 변화한 추위에는 속수무책으로 냉해를 입기도 합니다.
집에서 키우는 식물은 대부분 사계절 내내 비슷한 환경으로 키워주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만,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방법입니다.
봄, 가을은 베란다에서 충분한 환기와 햇볕을 받으면서 자라도록 해 주고, 너무 덥고 직사광선이 센 여름에는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곳보다는 한 발짝 뒤 밝은 환경에서 잎이 타지 않도록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푹푹 찌는 더위에 낮 시간에 물을 주면 뿌리에 머금은 물기가 끓어 뿌리가 더위에 손상이 될 수 있으니, 더위가 한 풀 꺾인 오후 시간이나 저녁시간쯤 저면관수로 물을 주면 좋습니다.
부족한 환기나 통풍은 인공 바람으로 만들어서 보충해주시면 됩니다.
겨울철은 반대로 온도가 내려가는 밤에 물을 주게 되면 물이 얼면서 뿌리도 같이 얼 수 있으니, 해가 따뜻하게 드는 낮 시간에 물을 주면 좋습니다.
여름 겨울의 물 주기 방법은 수채화 고무나무에만 적용되는 방법이 아니라, 다른 식물들도 이 방법으로 물을 준다면 더위, 추위에 손상을 잎을 확률이 낮아집니다.
그리고 수채화 고무나무의 예쁜 무늬를 유지하려면 햇빛을 많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해가 부족하다면 아름다운 무늬를 볼 수 없고 무늬가 많이 없는 연두색 잎으로 변하고 식물도 튼튼하게 자라지 못합니다.
그리고 물이 부족할 경우, 잎 끝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미 잎 끝이 탄 경우에는 다시 소생시킬 수 없으니, 소독된 칼로 잎을 제거해 주시고 새 잎이 예쁘게 나도록 새순에 집중해 주시면 좋습니다.
2. 뱅갈 고무나무
뱅갈 고무나무도 수채화 고무나무처럼 잎이 연두색과 초록색이 섞인 잎이 매력적인 나무입니다.
수채화 고무나무와 같이 햇빛이 충분한 곳에서 키워주면 좋습니다.
집들이 화분 선물로 인기가 많은 편이라 매장에서 많이 취급하던 나무인데, 고무나무 종류의 나무들은 관리가 쉬운 반면 뱅갈 고무나무는 살짝 예민한 편에 속합니다.
분갈이를 하다가 뿌리를 건드리는 경우나, 집에 가져갈 때 차에서 심하게 흔들린 경우, 매장 환경과 크게 다른 환경의 집안 환경 갖가지 이유로 모든 잎을 떨구기도 합니다.
하지만 죽은 건 아니고, 해가 잘 들고 환기가 좋은 환경에서 잘 봐주면 다시 예쁜 새 잎이 바글바글 올라옵니다.
그래서 구매하실 때, 분갈이 한 지 일주일 이상 되어 자리를 잡은 나무이거나, 집에 가져가실 때 크게 흔들리는 일 없이 차 안에서도 안고 가시는 걸 추천하곤 합니다.
한 번의 몸살이 지나가면 키우는 일은 다른 고무나무와 같이 수월한 편입니다.
3. 호야
호야는 넝쿨성 식물로 밑으로 흘러내리는 수형으로 자라는 식물입니다.
오늘 소개한 식물 중 유일하게 꽃이 피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키우기 쉬운 편에 속하지만 꽃을 보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보통 작은 식물을 구매해서 키우면, 기본 5년은 키워야 꽃을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식물로도 꽃이 피어있는 상태의 포트를 구매하면, 물 주기 때를 놓치지 않고, 영양분도 공급해 줬다는 전제하에 매년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없는 상태에서의 호야는 연두색 잎을 가지고 테두리 부분이 하얀색을 띱니다.
꽃이 없는 상태에서도 알록달록해 보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싱그러운 느낌을 줍니다.
물 주기는 보통 일주일에 1번 정도 주는 것이 좋고, 저면관수나 주기적으로 잎을 샤워기나 분무기로 분무해주셔도 좋습니다.
오늘은 초록 무늬가 돋보이는 식물들 세 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소개한 식물들은 보통 여름에 휴면기를 가집니다.
이 시기에는 새순도 느리게 나올뿐더러, 성장이 멈추는 시기이기 때문에 물 주기는 꾸준히 해주시는 것은 좋지만, 성장이 느리다는 이유로 영양제를 주시는 것은 잠시 쉬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이 쉬는 시기라 과영양으로 몸살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내에서도 예쁜 무늬를 가진 식물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함께 공부해봅시다.